“성경원리에 따른 ‘ 관심어린 대화로 ’ 풀어가야”
OECD국가 중 청소년행복지수 최하위, 물질적 행복지수는 4위 가정신앙공동체 회복위해 자녀교육주도권 회복이 필요한 때 꿈도 많고 하고싶은 것도 많은 십대 어린시절. 오늘 하루 우리 자녀들은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하루의 대부분을 가정과 교회보다 학원과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 교육의 주도권이 가정과 교회에서 학교와 학원으로 옮겨진 오늘날 잃어가는 아이들의 행복과 신앙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
‘아이들의 현주소 ’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한국방정환재단에서 발표한 ‘2011 한국 어린이ㆍ청소년 행복지수 국제비교’ 조사에 의하면 한국 어린이ㆍ청소년 행복지수는 65.98점으로 OECD 23개국 중 최하위라고 발표했다. 행복지수 끝에서 두 번째인 헝가리(86.7점)보다도 20.72점 낮은 점수다. 그러면 물질적 행복지수는 어떨까? 4위로 의외로 높은 편으로 나타나 전체행복지수와 대조적 이었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조사 항목 중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한 아이들의 선택 결과다.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54.4%가 행복을 위해 ‘가족’을 택한 반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26%가 ‘돈’을 행복을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선택했다. 8년 동안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가치관이 ‘가족’에서 ‘돈’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돈을 행복의 조건으로 선택한 학생이 3.1%에 불과했다는 사실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해볼 수 있다. 월간 ‘좋은교사’ 김중훈 편집장은 “우리나라 청소년 행복지수를 살펴볼 때 저개발국가나 내전을 겪고 있는 국가의 아이들보다 불행한 경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7만여 명의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있고 그 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또한 OECD 국가 자살률 통계 현황에 의하면 2010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만 초등학생 3명, 중학생 53명, 고등학생 90명, 총 146명의 청소년이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조사단체는 자살을 시도한 경우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행복을 입에 담기도 전에 아이들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서있는 셈이다. 그러면 성경에서 찾을 수 있는 대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원인은 가정공동체 붕괴 ’ 우려 확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교육자원부 김명옥 목사는 ‘가정 신앙공동체’의 회복을 답으로 제시했다. 기독교 가정도 사회 속에서 맞벌이부부, 주말부부, 이혼율 증가 등으로 최소한의 기능만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오늘날은 사회 경쟁 속에서 뒤쳐질까 두려워 자녀교육의 자리를 국가와 교회에 일임한 채 스스로 보조하는 역할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자녀 교육의 주체인 가정과 지원을 하는 교회와 국가의 역할이 뒤바뀌어 버린 것을 지적한 것이다. “집만 있고 가정은 없는 깨진 가정공동체 속에 어린이들이 쇠락하고 있다”고 오늘의 가정을 진단한 김 목사는 “가정은 대부분의 기능을 상실한 채 아이들을 학교와 학원에 보내는 기능만 수행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문제에 대한 원인으로는 가정 내 대화부족이 지적됐다. 대한성결교총회 교육국장 차희성 목사는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발간한 청소년 보호백서에 의하면 고교생 가운데 22%는 아버지와 대화하는 시간이 하루에 1분도 안되며 그 중 11%는 어머니와의 대화 시간도 1분에 못 미친다고 밝혔다. 인사나 안부와 같은 기본대화를 제외한 일상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1분에 못 미친다는 얘기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성윤숙 박사도 이와 같은 현상을 하나님이 창조한 건전한 가정의 붕괴에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성 박사는 “한 부모가정, 조부모가정, 빈곤가정을 포함해 방과 후 홀로 방치되는 아이들은 백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며 “예수님의 사랑으로 아이들을 이끌 수 있는 가정 내 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기표 목사도 부모의 무관심ㆍ무책임ㆍ무방비가 가장 큰 문제로 가정과 교회 간 자녀교육시스템이 연계되지 못한데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부모는 자녀 교육을 교회에 보내면 다된다고 생각하고 교회는 가정에 그 역할을 전적으로 넘기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
자녀교육 주도권 회복 ‘’
깨어진 자녀와의 관계, 무너져 가는 가정 공동체는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기독교대안교육센터 마병식 사무총장은 가정이 자녀교육의 주도권을 회복할 것을 강조했다. 오늘날 자녀교육의 중심이 국가와 교회, 가정 순으로 이루어져가는 현상을 다시 성경의 원리에 따라 가정과 교회, 국가 순으로 회복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마 사무총장은 “성경에서 말하는 어린이 교육의 분명한 첫 책임을 맡은 공동체는 가정이며 다음이 교회라는 언약 공동체에 있고 마지막 교육책임의 보루는 국가에 있다”고 규정했다. 이어 “기독가정의 자녀 양육은 가정의 신앙고백이라고 말하며 신앙을 바탕으로 아이에게 우선순위를 갖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신앙 가치관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창함으로 다가가기보다 성경에 기초한 우선순위와 가치관을 삶과 대화에서 보여줌으로써 기본으로 다가갈 것을 권했다. 또한 오늘날 우리에게는 두 번째 거듭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수님을 믿고 거듭나는 첫 번째 거듭남에 이어 자녀교육에서도 성령님께서 인도해주실 것을 믿을 수 있는 또 한 번의 거듭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녀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부부 간의 관계 회복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주님의은혜교회 길미란 사모는 “회복된 부부 사이의 관계는 자연히 자녀와의 관계로 이어진다”며 관계회복을 위한 부부대화를 제안했다. 일주일에 한 번 두 시간씩 △한 주간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떠했는지 △자녀와의 관계는 어떤지 △지난 한 주간 마음속 근심과 힘든 점은 △배우자로서 내가 지금 도울 수 있는 일은 네 가지 질문사항을 중심으로 대화하는 연습 할 것을 권했다. 4ㆍ14 윈도우 한국협의회 허종학 장로는 “깨어진 가족공동체 회복이 무엇보다 필요한 이때 기독가정 내 가정예배를 통한 신앙공동체로서의 회복이 필요하고 기독학부모 운동을 통해 부모가 변화되어 깨어진 가정이 하나님 안에서 회복되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출처 : 이덕형 기자, 기독교연합신문 2012년 4월 27일자 기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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