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QㆍT=Quiet Time)어떻게 할 것인가?
큐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큐티는 개인성경연구의 기초가 될 뿐만 아니라 훈련생 의 영성 유지와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도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훈련기간 중 꾸준한 큐티 습관을 익히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럼 큐티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말씀을 묵상하기 위해서는 크게 네 가지 요소 (내용관찰, 연구와 묵상, 느낀 점, 결단과 적용)와 네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느낀 점만 적는 A형 큐티 내용관찰, 느낀 점, 을 동시에 하는 B형 큐티 내용관찰, 느낀 점 결단과 적용까지 하는 C형 큐티 내용관찰, 연구와 묵상, 느낀 점, 결단과 적용 등 4단계를 모두 하는 D형 큐티로 나뉩니다.
구 분 내용관찰 연구와 묵상 느낀 점 결단과 적용
A형 큐티 ○
B형 큐티 ○ ○
C형 큐티 ○ ○ ○
D형 큐티 ○ ○ ○ ○
● 시간과 장소를 정하십시오.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것은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것입니다. 시간과 장소를 위한 특별한 법칙은 없습니다. 다만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에 따라 집중하기 좋은 시간과 장소가 다르므로,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별히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방해받기 쉬운 시간과 장소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큐티 시간과 장소가 정해지면, 가족에게 미리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큐티 중일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이 알도록 하는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십시오. 예를 들면 방문 앞에 큐티 중이라고 메모를 붙여 놓을 수도 있습니다.
● 본문을 정하십시오.
큐티를 시작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본문을 어떻게 정할까 하는 것입니다. 본문을 정하는 방법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훈련받기 전부터 꾸준히 큐티를 해 온 훈련생이라면, 자신이 해오던 본문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지만, 만약 이전에 큐티를 해 보신 경험이 없으신 분들이라면, 성경 읽기 과제로 나가는 본문 중 한 본문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훈련이 시작되면 매주 제출해야 하는 과제물이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성경 읽기와 매일 하는 큐티, 주별 로 제출해야 하는 D형 큐티 본문이 다 다르다면, 너무 분산되어 큐티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습니다. D형 큐티 본문이 다음 주에 배우게 될 주제와 연관된 본문으로 주어지는 이유도 집중의 효과를 위해서입니다.
● 큐티의 방법을 명확히 하십시오.
훈련생이라면 제자훈련 1권 3과에서 큐티의 4가지 영역과 4가지 종류의 큐티 법에 대해 배웠을 것입니다. 큐티의 방법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을 경우, 큐티가 느낌 위주로 흐를 가능성이 커, 큐티가 주는 유익은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이 부분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다면, 다시 한 번 큐티의 4가지 영역과 종류가 어떻게 다른지 충분히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큐티의 4가지 영역은 개인성경연구와 소그룹성경연구의 가장 기초적인 요소가 되기 때문에 큐티의 방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매일 하는 큐티는 A형 큐티로 하고, D형 큐티는 한 주에 한 번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D형 큐티는 적잖은 시간 이 소요되므로, 매일 D형 큐티를 하는 것은 다른 훈련의 요소에 장애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자칫 하면 D형 큐티가 A형 큐티가 될 우려가 있습니다.
● 삶의 변화에 주목하십시오.
큐티를 하면서 빠지기 쉬운 함정 중 하나는 큐티가 큐티로 끝나는 것입니다. 말씀에 대한 묵상이 묵상에서만 멈추고,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진정한 말씀의 능력을 체험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오늘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한 능력이 있습니다.
큐티가 삶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방법 중 하나는 소감을 적어 보는 것입니다. 큐티를 통해 삶의 적용 점을 찾았다면, 이를 실천한 후 소감을 적는 습관을 가지십시오. 소감을 적다 보면, 왜 삶에 적용이 되지 않는지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적용 자체가 구체적으로 될 수 있도록 돕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큐티의 중요성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인간창조와 구속목적, 그리고 제자를 부르심과 연관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은 하나님과의 사귐과 하나님의 대리자로서의 사명을 감당케 하기 위함이며, 구속의 목적 역시 하나님과의 사귐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 세상을 살도록 하게 함이며, 그리고 제자를 부르신 목적도 역시 주님과의 사귐을 갖고 보냄을 받은 자로서의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막3:13-15). 주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보냄을 받은 제자로서 살아가기 전에 먼저 우리와 친밀한 관계를 갖기 원하셨습니다.
모든 삶의 원천은 바로 주님과의 관계에서부터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뜻을 깨닫고 주님이 주신 능력으로 우리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님과의 관계가 온전해지는 것이 주님의 뜻입니다. 또한 날마다 매순간 주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지만, 특별히 일정시간을 구별하여 집중 적으로 친밀한 교제를 갖는 것은 많은 유익이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첫째, 주를 아는 지식 속에 자라가면서 주의 뜻을 분별하여 살면서 주님을 기쁘게 할 수 있고,
둘째, 주님의 성품을 알아 가는 가운 데 주님을 닮아갈 수 있고,
셋째, 위로부터 오는 은혜와 능력으로 강할 뿐 아니라 그 은혜와 능력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으며,
넷째, 날마다 옛사람은 죽이고 새사람을 덧입음으로 더욱 더 주를 경외하게 되 는 유익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큐티에서 D형 큐티(내용관찰, 연구와 묵상, 느낀 점, 결단과적용)의 중요성은 매우 큽니다. 왜냐하면 내가 큐티를 지도해본 바로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D형큐티 보다는 연구와 적용이 빠져 있는 관찰과 느낀 점 위주로 큐티를 하고 있고, 성경의 문맥과 구조에서 성경을 보기보다는 그때그때 감동되고 은혜가 되는 말씀을 중심으로 큐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와 묵상이 없는 큐티는 진리를 기초로 하지 않는 주관적 적용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내가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나를 읽어야 하는데, 자기중심으로 자기입장에서 말씀을 보니 어떻게 주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할 수 있겠습니까? 연구와 묵상은 진리의 말씀으로 주님의 뜻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결단과 적용이 없는 큐티 역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적용을 할수록 그만큼 우리의 신앙은 성숙할 수 있고, 주님을 닮아가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결단과 적용이 없이 느낀 점으로 큐티를 끝내는 경향이 없지 않는데, 이것은 열매 없이 잎만 무성한 가을나무와 같이 될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의 말씀처럼, 우리는 지각을 사용함으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하는 가운데 삶 속에서 의 의 말씀을 경험하는 성숙한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죽만 먹고 스스로 말씀을 통하여 지각을 사용할 줄 모른 어린 자가 되어서는 결코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 없을 것입니다(히 5:14).
큐티는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고 끊임없는 훈련이 있어야 합니다.“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딤전4:7)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반복적인 지각사용 훈련을 통하여 의의 말씀을 삶 속에서 경험해 나가야만 합니다. D형큐티의 반복적인 훈련이 쉽지 않지만, 머지않아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생력을 갖게 되고, 객관적인 진리의 말씀의 터 위에 견고하게 뿌리를 내려 세움을 입고 감사함이 넘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며(골2:6,7), 또한 귀납적 성경연구의 기초 능력을 갖게 되고, 순장으로서 효과적으로 순모임 교제를 지도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D형 큐티가 익숙하도록 훈련을 거듭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성도들로 하여금 큐티를 생활화하게 할 수 있겠는가?
첫째, 먼저 인도자인 목회자가 D형 큐티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D형 큐티의 성공실패 여부의 상당수는 인도하는 인도자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먼저 인도자가 큐티의 중요성을 알고, 또 큐티를 통해 어떻게 인도를 받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소개하면, 자연스럽게 성도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인도자가 그 중요성을 망각하고 소홀히 다룬다면, 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이것은 성도들이 자생력을 가지고 스스로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갖지 못하게 하는 중대한 실수를 범하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인도자가 D형큐티에 익숙하게 될 때, 효과적으로 인도할 수 있고, 그 중요성에 붙잡혀 있을 때, 목숨 걸고 지도하게 되고, 심은 대로 거둘 수 있게 됩니다. 인도자가 D형 큐티의 중요성을 인식한 만큼 성도들은 큐티의 맛을 보게 될 것입니다.
둘째, 성도들의 수준에 맞게 D형 큐티를 가르쳐야 합니다.
제자훈련 구성원은 매우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짧은 기간에 익숙한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들은 상당 시간이 지나야 조금 감을 잡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큐티와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각 사람’의 영적 수준에 맞게 각 사람을 지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하게끔 내버려두지 말고, 훈련의 한 과정으로 생각해서 반드시 점검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각 사람에 대한 장기적인 목회계획을 갖고 각 사람의 수준에 맞게 큐티 숙제를 확인해 나간 다면, 짧은 시간 내에 각 사람을 D형 큐티에 익숙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주님과의 친밀한 사귐을 지속적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이 큐티 라고 한다면 결코 소홀히 다룰 수는 없을 것입니다.
셋째, 성도들이 큐티를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처음부터 큐티의 맛을 알고 생활화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배움의 단계에서 자발적 단계까지 가는 여정에는 숙달과 체험의 단계들이 필요합니다. 특히 큐티를 통한 말씀 체험은 큐티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강력한 동기를 부여합니다.‘큐티를 했더니 삶 속에서 말씀이 살아 역사 하더라’, 혹은‘큐티를 통해 깨달은 대로 순종했더니 승리하게 되었더라.’와 같은 개인체험을 했다면, 이런 사람들은 큐티의 맛을 본 사람이기에 지속적으로 큐티를 잘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체험이 처음 배움의 과정에서는 성경의 진리에 근거한 체험보다는 자기중심의 주관적 체험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주관적 체험을 객관적 진리의 말씀에 근거한 체험을 하려면‘숙달단계’가 필요합니다. 숙달단계에서는 반드시‘성경연구와 묵상’이 포함되어야 하며, 어떻게 해석해야 하고 묵상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우게 함으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 주를 아는 지식 속에 자라가서 하나님 의 선하신 뜻 가운데 객관적인 적용을 해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역으로 숙달 단계에서도‘체험’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의의 말씀을 삶에서 체험함으로 연구만 하다가는 지식적으로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숙달단계에서 체험은‘성경연구와 묵상’을 보다 더 깊게 기쁨으로 하게 합니다.
넷째, 소그룹 안에서의 나눔을 활용해야 합니다.
혼자 큐티를 하고 끝내는 것보다는 소그룹 안에서 자신이 깨닫고 경험한 말씀들을 나누게 하는 것이 피차 성숙해 나가는데 매우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소그룹 안에서 우리는 서로 피차 가르치고 권면하는 가운데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골3:16). 받은바 은혜를 피차 나눌수록 주님의 은혜는 더욱 더 풍성해 집니다. 왜냐하면, 지체들이 깨달은 그 은혜가 내 자신을 더욱 살찌게 하고, 내 자신의 깨달음이 나누는 가운데 객관적인지 주관적인지를 쉽게 분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그룹 안에서 나눔이 있을 때, 우리는 더욱 더 객관적인 진리의 말씀에 뿌리를 두게 되고, 함께 자라갈 수 있게 됩니다. 개인의 영성을 넘어 공동체의 영성으로 나아가면, 더욱 균형 있는 성숙을 갖게 됩니다. 특히 제자훈련을 하면서 큐티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갖춘다면 자연스럽게 큐티는 생활화가 될 것이고, 제자 훈련에서 이것보다 큰 수확은 없습니다.
다섯째, 적용을 반드시 하되 구체적으로 하게 해야 합니다.
성도들에게 구체적으로 적용하라고 하면, 그 말을 쉽게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보통 구체적인 적용을 하라고 하면, 인도자들은 4p(personal, practical, possible, progressive)에 근거해서 가르치고 있는데, 그러나 이런 말 자체가 성도들에게는 큐티를 더욱 어렵다고 느끼게 하곤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구체적’인 적용이 되도록 하기 위해, 그동안 사람들이 너무도 익히 잘 알고 있는 육하원칙을 활용하여 적용을 시켜봤더니 의외로 빨리 적응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사랑하라’라는 말씀을 육하원칙에 따라 적용하면, 먼저 언제, 어디서, 누가를 통해 상황을 설정합니다(내일, 교회에서, 아무개에게...).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왜를 통해 구체적인 사랑을 실천하게 합니다(주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먼저 다가가서, 화해를 해야겠다). 이와 같은 방법은, 의외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구체적인 적용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적용을 위해서‘시간’에 따라 적용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사랑하라’는 말씀 앞에, 먼저‘현재’의 상태를 육하원칙으로 보게 합니다(나에게 누구에 대한 사랑이 없었구나. 만약 사랑하고 있다면, 이런 능력을 주신 주님께‘감사’하면 된다). 그리고 과거를 육하원칙으로 보게 합니다. (그래 내가 누구에게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 되었는데....). 마지막‘미래’를 육하원칙으로 보고 구체적인 행동을 하게 합니다(앞에 예를 든 것처럼). 이렇게‘시간’을 따라 적용하면, 우리의 삶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어 점점 주를 닮아 가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주님은 마지막 대위임 명령에서‘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에 따라 성도들이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도록 해야 합니다’(딤후 3:14). D형 큐티는 능히 이런 것들을 만족시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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