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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22, 2013

자신의 목회 철학을 점검하라 [바람직한 목회자 청빙 18] 청빙 과정에서 목회자의 역할(2)

자신의 목회 철학을 점검하라 
[바람직한 목회자 청빙 18] 청빙 과정에서 목회자의 역할(2)


목회자 청빙 과정은 그 전체가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는 절차와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청빙하려는 교회 교인들과 그 교회에 지원하는 목회자는 모두 하나님의 인도를 확인하려고 복잡하고 까다로운 청빙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목회자가 청빙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를 확인하며 정말 자신이 목회할 수 있는 교회인지를 점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청빙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인도를 확신했다 해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교회인지 점검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목회자가 청빙 과정에서 내가 정말 가장 행복하게 목회할 수 있는 교회인지 확인하는 일은 자신의 목회 철학과 관련되어 있다. 목회자의 목회 철학은 한 교회를 목회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목회 철학 없이 목회하는 사람은 없다. 비록 목회 철학을 일목요연하게 말할 수 없을지라도 목회자에게는 그 사람만의 고유한 관점과 사고, 기준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목회자의 건전한 목회 철학은 바른 교회를 세우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목회자의 올바른 목회 철학이 없을 때 교회는 유행의 물결을 따라 표류하게 되고 교인들은 갈등과 긴장 속에서 올바른 신앙생활의 방향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올바른 교회를 세워 나가기 위하여 목회자에게 건전한 목회 철학이 요구된다.

목회 철학은 목회 방침과 다르다

목회자의 목회 철학은 종종 목회 방침과 혼동되어 사용되어질 때가 많다. 하지만 목회 철학과 방침은 같은 점이 있으면서도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목회 방침이라고 말할 때는 목회자와 교회의 현실적 형편과 상황이 많이 고려된다. 그래서 목회 방침에는 교인들의 의견이 존중되기도 하고 실제로 그 의견을 수렴해야 할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목회자 자신의 소신과 계획 등이 맞물려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목회 방침이라고 말하지만 그 속에는 목회자 자신의 목회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목회 방침이 목회자의 목회 철학을 바탕으로 나타난 것이라면, 그 목회 방침은 바로 목회 철학이 된다. 하지만 이런 경우 목회 방침은 교회의 현실적 필요와 상황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목회 철학은 목회자가 교회의 상황이나 현실적 필요와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사고와 관점, 세계관이다. 이런 점에서 바울의 목회 철학을 디모데전서 1장 12~17절에서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바울은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직분이 무엇인지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 바울은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딤전 1:12)"이라고 말한다. 바울은 자신의 목회 철학을 바탕으로 디모데전후에서 젊은 목회자인 디모데에게 교훈하고 있다.

교회의 필요와 상황에 따른 목회 방침과 목회 철학이 갈등을 일으키고 부딪칠 때 목회자는 행복하게 목회할 수 없고 교인들은 갈등하며, 고통의 늪에 빠지게 된다. 청빙 과정에서 목회자가 자신의 목회 철학을 분명히 점검하지 않으면 행복한 목회를 할 수 없는 이유다. 현재 청빙하려는 교회와 목회자 사이에서 목회자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교회인지, 정말 기쁨으로 목회할 수 있는 교회인지, 자신의 목회 철학을 점검함으로 확인해야 한다.

자신의 목회 철학이 청빙하려는 교회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하여 목회자는 청빙 과정에서 확인하는 것이다. 이 일을 위하여 목회자는 자신의 소명을 스스로 점검하고 청빙하려는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한 후 목회자는 자신의 목회 철학이 청빙하려는 교회와 얼마나 조화될 수 있을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자신의 목회 철학을 필요에 따라서 적절히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목회자는 교회의 규모나 청빙의 좋은 조건을 선호하여 적절히 맞추어 보려는 자기기만일 수 있다. 목회자의 목회 철학은 한순간에 생성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자라나면서 오랜 기간을 두고 형성된 것이며, 여러 가지 환경, 예를 들면, 교육·종교·문화·경제·사회 속에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목회 철학은 처음에 적절히 감출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모든 사람이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목사님, 우리 교회와 잘 맞나요

청빙 과정에서 목회자가 자신의 목회 철학과 청빙하려는 교회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는 그 교회의 형편을 분명히 알아야 확인할 수 있다. 목회자는 청빙 교회의 역사와 현재의 상황 및 미래 비전에 대하여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자료가 필요하면 교회에 요청해야 하고 교회는 모든 정보를 정직하게 청빙 공고에 지원한 목회자에게 공개하여야 한다. 교회는 지역과 상황에 따라, 교인의 연령대와 직업 및 그 구성원에 따라, 교회의 역사적 형성 과정에 따라, 그 특성이 다를 수밖에 없다. 교회의 특성에 따라 청빙하려는 교회의 교인들은 자신들에게 적절한 목회자를 선택하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목회자는 자신의 목회 철학과 얼마나 부합하는 교회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것은 청빙 과정에서 순수하게 목회자 개인의 역할이다. 어느 누구도 목회자의 목회 철학을 처음에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청빙하려는 교회에서 교인들은 목회자의 목회 철학을 파악하기 위하여 과거 경력과 교육 및 목회 활동 등을 점검하고 면접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한 목회자의 목회 철학은 제한된 시간에 다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청빙 과정에서 목회자가 자신의 건전한 목회 철학을 점검하고 정말 행복하고 기쁘게 목회할 수 있는 교회인지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역할이다. 목회자의 건전한 목회 철학이 없다면 세상에서 힘을 과시하는 신자유주의와 같은 철학에 빠져서 교회 성장 운동이란 유행을 따라가며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기 쉽고 교인들은 눈에 보이는 것과 숫자의 허상에 방황하게 된다. 청빙 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목회자의 목회 철학은 반드시 확인되어야 한다. 자신의 목회 철학을 갖고 감당할 수 있는 교회인지 확인될 때 목회자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함께 확신을 갖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할 수 있을 것이다.

목회자의 청빙은 '청빙'이 아니라 '고용'의 의미로 퇴색되지 않도록 청빙 과정에서 교인들과 목회자는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한다. 청빙 과정 전체가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는 과정이 되어서 세상의 회사 경영자나 직장의 직원을 뽑는 형태가 아니라 주님께서 택하신 하나님의 종이 누구인가를 묻고 대답을 기다리는 과정과 절차가 되도록 기도하며 노력해야 한다. 청빙 과정에서 교인들의 역할과 목회자의 역할은 상호의존적이다. 교인들은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자신들이 선택한 목회자가 하나님이 보내 주신 목회자임을 확신해야 한다. 이런 인식 속에서 교인들은 목회자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을 공유하고 마지막 최종 결정에 순종하여 최선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목회자는 청빙 과정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하는 과정이 되도록 역동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청빙 과정이 교인들이 단순히 자신을 면접하고 심사하는 과정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도하셔서 보내시는 교회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신할 때 정말 자신이 기쁘고 행복하게 목회할 수 있는 교회인지 확인해야 한다. 이것은 자신의 목회 철학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기에 청빙 과정에서 자신의 목회 철학을 확인하는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한다. 청빙 과정에서 교인들과 목회자가 자신의 역할을 신실하게 감당할 때 청빙의 최종 결과는 하나님의 뜻으로 믿게 되며 서로가 기쁘게 순종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석민 /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신약학교수·교회개혁실천연대 목회자청빙운동 신학위원


(원문보기)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1808

하나님의 인도를 확인하라 [바람직한 목회자 청빙 17] 청빙 과정에서 목회자의 역할(1)

하나님의 인도를 확인하라 
[바람직한 목회자 청빙 17] 청빙 과정에서 목회자의 역할(1) 


청빙 과정에서 교인의 역할과 함께 중요한 것은 목회자의 역동적 역할로서 하나님의 인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목회자에게 청빙 과정에서 주어지는 역할이란 자칫 수동적 의미만 부여하기 쉽다. 하지만 교회가 목회자를 청빙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역할을 하며 자신들의 교회에 적절한 목회자인지를 확인하는 것처럼 목회자 역시 자신이 청빙되어 목회할 교회가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교회인지 확인해야 한다. 하나님의 인도를 확인하는 목회자의 역할은 청빙 과정에서 나타난다. 이는 목회자의 역할 가운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역동적인 역할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딤전 4:12)"라고 권면한다. 청빙 과정에서 목회자는 사람에게 판단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임을 명심하고 역동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목회자는 어떤 직장이나 회사의 최고경영자가 되려고 서류를 내고 면접을 받는 것이 아니라, 모든 청빙 과정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알고 임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청빙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복잡하고 번거로운 일들이 있지만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회자가 청빙 과정을 통해서 교인들에게 업신여김을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물론 청빙하려는 교회의 성도들도 이런 점은 매우 조심해야 하며 목회자에 대한 상식적인 예우를 다해야 한다. 

목회자는 청빙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그리고 청빙하려는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무엇인지 작은 일 하나에도 촉각을 세우고 확인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목회자는 자신이 지원하는 동기가 세속적인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점검해야 한다. 엄밀히 말해서 목회자는 이런 부분이 모두 확실하게 확인된 후 청빙에 임해야 한다. 단순히 현재의 어려운 사역을 탈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그 분의 뜻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되도록 자기 점검을 해야 한다. 자신의 목회적 야망을 펼치기 위한 방편은 아닌지 점검해야 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청빙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런 자기 점검은 목회자 스스로 확인하는 것이어서 정직과 선한 양심이 필수적이다. 

성실과 정직을 우선으로 

목회자의 자기 점검을 통해서 하나님의 인도를 확인하는 일은 자기 스스로 점검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청빙 과정을 통해서 이미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목회자는 이런 점에서 모든 청빙 과정에 성실하고 정직하게 임해야 한다. 목회자의 자질이 성실과 정직을 바탕으로 시작한다는 것은 이미 목회서신에서 여러 가지로 언급하고 있다. 디모데전서 3장 2절은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라고 말한다. 

디도서 1장 8절은 "오직 나그네를 대접하며 선행을 좋아하며 신중하며 의로우며 거룩하며 절제하며"라고 한다. 목회자의 청빙 과정이 하나님 앞에서 그 분의 뜻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면 목회자도 필요한 부분을 과감하게 묻고 대답을 들어야한다. 

목회자의 청빙 과정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하나님의 뜻을 찾는 과정이 되도록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목회자는 자신도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며 교회를 살피는 것이다. 목회자의 자질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뿐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사람들이 인정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디모데전서 3장 7절은 목회자의 자질과 관련하여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라고 가르친다. 그 이유는 7절 마지막 부분에서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는 가르침에 잘 드러난다. 교회 공동체 밖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윤리 도덕적 수준에서도 인정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면 교회의 목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청빙과정은 지금까지 내가 목회하던 교회 공동체가 아니라 전혀 다른 공동체이기에 '다른 사람' 즉, '외인'에 해당할 수 있다. 청빙 과정은 목회자로서 자신을 점검하는 기회가 되어야 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목회의 시작, 가정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하는 목회자의 역할은 청빙 과정뿐 아니라, 자신의 가정에서도 확인되어져야 한다. 목회자는 목양 사역이라는 자신의 전문 영역이 있고, 그 일을 위하여 훈련받은 사람이지만, 그 일은 혼자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목양사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회서신에서 가정과 관련하여 목회자의 자질을 언급한다. 디모데전서 3장 2절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야 할 것을 말한 것이며, 4~5절은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며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라고 한다. 

디도서 1장 6절은 "책망할 것이 없고 한 아내의 남편이며 방탕하다는 비난을 받거나 불순종하는 일이 없는 자녀를 둔 자라야 할지라"라고 반복한다. 이런 점에서 목회자가 청빙 과정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찾는 방편으로 이해한다면 동시에 가정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한다.

신약성서는 목회자가 전문 영역인 목양 사역의 주인공으로 그 책임과 의무를 감당하지만 청빙 과정에서 아내와 자녀들로 구성된 가족의 의사와 그들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인도하실 때 나에게만 그 뜻을 보여 주시는 것이 아니라, 때때로 내 가족, 또는 내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서도 그 뜻을 보여 주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촉수를 높이는 것이다. 목회자가 청빙 과정을 거치면서 아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목회자는 아내와 함께 한 교회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가정의 모범을 보이며, 부부의 모범적 모델을 제시하기 때문에 청빙 과정에서 아내의 말을 통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것을 무시하면 안 된다. 

청빙 과정에서 목회자의 역할은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청빙 과정 자체를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고, 동시에 목회자의 가정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목회자는 역동적인 역할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청빙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역동적인 역할이란 수동적인 자세나 태도가 아니라, 청빙 과정에서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위하여 목회자 자신도 묻고 확인하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조석민 /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신약학교수·교회개혁실천연대 목회자청빙운동 신학위원


(원문보기)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1771

"뽑았으면 책임지세요" [바람직한 목회자 청빙 16] 청빙 과정에서 교인의 역할(2)

"뽑았으면 책임지세요"  
[바람직한 목회자 청빙 16] 청빙 과정에서 교인의 역할(2) 


목회자 청빙 과정에서 교인들이 감당해야 할 또 다른 역할은 최종 결정에 대하여 책임지는 역할이다. 교인들이 청빙 과정의 최종 결정에 대하여 책임지는 역할을 잘 감당하지 못하면 교회는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여기서 '책임지는 역할'은 그 최종 결정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다. 

교인들이 최종 결정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하는 이유는 그 결과가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교인들은 목회자 청빙 과정을 거치면서 모든 결과를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고 출발했다. 인간이 마음으로 계획하고 결정했지만 그 결과는 어떤 경우든지 하나님의 뜻이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그러므로 모든 교인들이 그 최종 결정에 순복하고 책임을 다하는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청빙 과정에서 최종 결정의 책임자로서 교인의 역할은 부정적 결과가 나타났을 때 더욱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 비록 마음속에 계획하고 정한 목회자가 결정되지 못했을 경우에도 하나님의 뜻으로 수용하여 다음 인도하심을 기다리며 책임을 지는 것이다. 

최종 결정이 긍정적으로 나타나 예정대로 목회자를 청빙하게 되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목회자를 청빙하기로 최종 결정이 되었지만 간혹 교인들 가운데는 다른 목회자와의 비교 속에서 이미 결정된 목회자에 대하여 반대 의사를 비치기도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모든 교인이 스스로 결정한 일에 대하여 하나님의 뜻임을 분명히 하고 순복하며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도록 함께 노력하고 협력하며 격려해야 한다. 이것이 교인들이 목회자를 청빙하면서 최종 결정에 대하여 책임자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종 결정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교인의 역할이 순조롭게 나타나려면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것은 청빙 과정의 투명성과 공평성, 그리고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교인들은 책임지는 역할을 감당하기 위하여 청빙 과정이 투명하도록 청빙위원들에게 요구해야 한다. 청빙위원들은 모든 과정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시작부터 제도적 장치를 모든 교인들이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모든 교인은 이 일을 두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함께 기도하며 준비해야 한다. 교인들이 이와 같이 청빙 과정에서 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최종 결정에 이르게 되었을 때 비로소 책임지는 역할을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청빙 과정에 있었던 여러 견해 차이들은 모두 해소될 수 있고, 한마음으로 그 결정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교인들이 목회자 청빙 과정에서 최종 결정에 대하여 책임자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은 약속한 것을 성실히 준수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비록 교인들의 손으로 투표하고 결정한 일이지만 이제는 담임목사에게 목회자의 권위를 부여하고 인정하며 목사에 대한 예우를 갖추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실천해야 한다. 최종 결정에서 담임목사가 된 사람에게 책임지는 모습은 목회자를 존경하고 그 목회를 협력 지원하는 것이다. 

디모데전서 5장 17~18절에서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은 마땅하다 하였느니라"고 한다. 이 본문에서 '잘 다스리는 장로'는 가르치는 목사를 의미한다. 이들을 배나 존경할 자로 알라고 교훈한다. 이런 모습은 담임목사로 청빙된 목회자를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지 암시하는 부분이다. 목회자는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할 자들이기에 그들을 존경하라는 의미이다. 그 존경의 의미를 본문은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있는데, 그것은 목회자의 생활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한 대로 잘 이행하라는 것이다. 디모데전서 5장 18절은 "곡식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지니라(신 25:4)"는 구약성서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일꾼이 삯을 받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교훈한다. 이 말씀은 교인들이 최종 결정에서 청빙된 목회자를 존경하고 그것이 구체적으로 목회자의 필요를 처음 약속한 대로 지키는 것으로 나타나야 할 것을 암시한다. 

목회자를 새롭게 청빙한 교회의 교인들이 쉽게 오해하는 부분은 담임목사에 대하여 교회의 새로운 경영자를 영입하여 일하게 하고 급료를 지불하는 주종 관계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목회자는 회사나 어떤 직장의 경영자가 아니다. 더욱이 목회자는 교인들에 의하여 고용된 일꾼도 아니다. 

목회자로 청빙된 담임목사는 하나님의 일꾼으로 신도들을 양육하며 돌보고 가르치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이런 점에서 목회자를 새롭게 청빙한 교인들의 역할은 자신들의 결정을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책임지는 것이다. 비록 목회자가 하나님의 일꾼으로 겸손히 자신을 낮추고 교인들을 섬기는 직분일지라도, 교인들은 존경과 함께 실제적인 존경의 표시를 구체적으로 보여야 한다.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하면서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하라(갈 6:6)"고 교훈한다. 이 말씀에 의하면 청빙된 담임목사에게 교인들은 약속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목회자와 교인들은 서로 필요를 채우며 존경과 사랑 속에서 주님의 교회를 세워 나가는 것이다. 

사도 베드로는 목회자를 대하는 성도들에게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베푸시느니라(벧전 5:5)"고 교훈한다. 목회자를 청빙한 교회의 교인들은 담임목사에게 성경적인 참된 권위를 부여하고 그에게 순종하며 겸손히 그의 가르침을 배우고 순종해야 한다. 이것은 목회자 청빙 과정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담임목사를 결정한 교회의 교인들이 반드시 기억하고 감당해야 할 책임자로서의 역할이다. 최종 결정에 대한 책임자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교인들 자신이다. 

조석민 /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신약학교수·교회개혁실천연대 목회자청빙운동 신학위원


(원문보기)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1724

교인들은 '하나님의 대리자'가 돼야 [바람직한 목회자 청빙 15] 청빙 과정에서 교인의 역할

교인들은 '하나님의 대리자'가 돼야  
[바람직한 목회자 청빙 15] 청빙 과정에서 교인의 역할 


목회자 청빙 과정에서 교인의 역할은 무엇인지 신학적인 입장에서 살펴보자. 이 글에서 "목회자 청빙 과정"은 한 지역 교회의 담임목사를 청빙하는 것을 의미한다. 청빙 과정에서 대부분의 교인들은 "목회자 청빙"이 우리 교회의 담임목사를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회자 청빙이 어느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하는 것과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는 일이다.

회사와 교회, 비슷하지만 다른 

청빙 과정을 보면 마치 어느 회사의 최고경영자를 선출하는 것과 매우 흡사하다. 특히 목회자 청빙 공고로 시작하는 일련의 청빙 과정 전체는 일반 회사의 인사위원회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회에서 교인들이 담임목사를 선정하는 일은 일반 회사의 최고경영자를 선출하는 것과 근본적으로 또한 질적으로 다르다. 그 이유는 비록 목회자를 청빙하는 과정이 인간들이 모여서 계획을 세우고 지혜를 모아 가장 적절한 담임목사를 결정하는 것이지만 그 배후에는 하나님이 모든 일을 섭리하시기 때문이다. 새 번역 구약성서 잠언 16장 1절은 "계획은 사람이 세우지만, 결정은 주님께서 하신다"라고 했고, 9절은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앞길을 계획하지만, 그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라고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역사와 섭리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비록 교인들이 모여서 계획을 세우고, 목회자 청빙 과정을 통하여 한 사람을 선정하지만 그 결과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는다. 이런 믿음을 갖고 목회자를 청빙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교인들은 하나님의 대리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목회자 청빙 과정은 일반 회사에서 사람들을 선정하는 방법을 무시하거나 업신여기지 않고 그 지혜를 빌려서 사용한다. 다만 목회자 청빙은 사람들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관여하신다는 믿음이 있는 것이 다른 점이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통해서 그의 일을 이루어 가신다. 이런 점에서 목회자 청빙 과정에서 교인의 역할은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교회에 가장 적절한 목회자를 선정하는 것이다. 

목회자 청빙 과정에서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교인들의 역할은 청빙위원들이 하나님의 뜻을 잘 헤아려서 목회자를 선정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교인들이 청빙위원들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이다.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하나님의 뜻을 살펴보는 것이 가장 우선한다. 물론 청빙위원들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대표성과 투명성, 신뢰성과 객관성이 결여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일이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비록 청빙위원들이 담임목사가 될 대상자를 선정하여 발표하지만 그 마지막 결정의 과정에 모든 교인들이 참여하여 투표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모든 교인들이 마지막 청빙 과정으로 최종 선발된 목회자를 두고 찬반 투표를 하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의 뜻을 묻기 위한 것이다. 청빙위원들이 오랫동안 여러 절차와 과정을 통하여 지혜를 모아서 결정한 일이지만 믿음의 공동체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최종적으로 다시 확인하는 것이다. 이것은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하여 제비뽑기를 한 것과 유사하다(참조. 대상 24:7, 수 18:11, 욘 1:7). 신약시대에도 사도행전 1장 15~26절에서 예수의 열두 제자 중 가룟 유다를 대신할 사람을 선정할 때도 제비뽑기를 하여 맛디아를 선정했다. 이런 과정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서 일하시며 그 방법으로 제비뽑기를 선택한 것임을 보여 준다. 이것은 오늘날 목회자 청빙 과정에서 최종적인 청빙 투표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모든 교인들은 투표를 한 후에 그 결과를 하나님의 뜻으로 믿고 모두 순종한다. 그 이유는 새 번역 구약성서 잠언 16장 33절에 "제비는 사람이 뽑지만, 결정은 주님께서 하신다"는 말씀을 믿기 때문이다. 

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필요 

목회자 청빙 과정에 참여하는 교인들의 역할은 하나님을 대리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통해서 그의 일을 이루어 가신다는 믿음의 고백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최종 결정을 투표로 한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하여 교인들은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살피는 것이다. 이때 하나님의 뜻이란 내가 기준이 아니라 성서의 말씀이 기준이 되며, 그 말씀의 적용은 우리 교회가 된다. 내가 비록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못하는 점이 있을 지라도 우리 교회에 적절한 목회자인지를 생각하며 최종 결정을 투표로 드러내는 것이다.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교인들은 목회자의 역할을 신구약성서를 통해서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목사의 자격을 가르치는 신약성서 가운데 디모데전서 3:1~7과 디도서 1:5~9에서 바울은 목회자의 지도력과 함께 가르치는 능력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목사는 교인들을 잘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바울은 새 번역 신약성서 디도서 1:9에서 목회자는 "신실한 말씀의 가르침을 굳게 지키는 사람이라야 합니다. 그래야 그는 건전한 교훈으로 권면하고, 반대자들을 반박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면서 목사의 가르치는 사역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과거 목회 경력이나 박사 학위와 같은 고학력이 교육 능력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교인들은 목회자의 가르치는 능력을 검증할 뿐 아니라, 담임목사로 선정할 사람이 믿음의 선한 증거를 보이고 있는지 확인하고 최종 결정 과정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베드로전서 5:1은 목회자가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으로서의 역할이 있음을 말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 되는 것은 말씀을 가르치는 것 뿐 아니라, 일상의 삶 속에 목회자의 사역이 있음을 암시한다. 이런 점에서 목회자의 선정은 한 번의 설교로 평가되지 않아야 한다. 교인들은 청빙위원들이 검증한 결과에 대하여 신중하게 고려하며 최종 결정을 투표로 나타내어 하나님의 뜻을 살피는 것이다. 

목회자 청빙 과정에서 교인들의 역할은 하나님의 대리자인데 이것은 목회자를 선정할 때 우리 교회에 얼마나 적절한 목회자인지 반드시 생각해 보는 일이다. 우리 교회에 적절한 목회자인지 확인하는 일이 하나님의 뜻과 하나가 될 때 그 결과를 교인들은 모두 환영하고 기뻐하며 수용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교인들은 목회자의 역할을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를 읽고 다시 확인하고 정직하고 공평하게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 없이 마지막 결정에 참여하여 하나님의 대리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목회자 청빙 과정에서 하나님의 대리자 역할을 하는 교인들은 청빙의 최종 과정에서 투표하는 것으로 그 역할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 역할은 자신의 결정이 하나님의 뜻임을 먼저 믿고, 그 결정에 순복하고 책임을 다하는 일이다. 목회자 청빙 과정에서 교인들의 역할이 최종 결정에 책임지는 일임을 알 수 있다. 이 역할과 관련하여 다음에 설명할 것이다.


조석민 /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신약학 교수·교회개혁실천연대 목회자청빙운동 신학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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