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을 갈 때 우리는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가능하면 많은 곳을 가보고 싶다면 좀 일정이 빡빡하게 잡습니다. 그러나 여유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여유있게 일정을 잡게 됩니다.
2. 이번 여름에 온 가족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로키, 캘거리, 에드몬튼, 켈로나로 9박 10정일정이었고, 오래콘 코스트, 포틀랜드, 씨애틀로 6박 7일의 일정이었습니다.
3. 이번 여행은 특징은 많은 곳을 가보자는 컨셉이었습니다. 그래서 무리하게 일정을 잡았습니다. 많은 거리를 가야 했고,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정이 잡힐 때도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힘들었습니다.
4. 그런데 오랫동안 운전하는 거나, 이른 시간부터 늦게까지 여행하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이 있었습니다. 이는 육체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였습니다.
5. 가야 할 길을 가야 많은 곳을 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일정에 차질이 빚어져 계획된 시간으로 움직이지 못할 때 오는 짜증입니다. 시간에 쫓기다보면 여유를 갖지 못하게 되고 십중팔구 그 여행중에 한 번은 망치는 시간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6. 그래서 생각합니다. 여행이나, 전도여행이나, 우리가 걷고 있는 인생의 여행이나,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사명자의 길에서 '어디를 갔느냐, 얼만큼 다녔느냐, 계획한 대로의 열매를 지금 맺고 있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7. 그리고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은 여정은 사명자의 길이기에 인생의 여정보다 더 많은 어려움들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여행은 함께 마음이 맞는 사람이 가지만, 제자도의 삶은 함께 마음을 맞추어 가는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8. 예수님은 제자를 부르면서, 제자들에게 그들이 걸어가야 할 지침을 주셨습니다. 그 지침이 오늘 본문에 나와 있습니다.
9. 먼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본보기로서 제자도의 여정에 대해서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6b절 "이에 모든 촌에 두루 다니시며 가르시더라"
10. 예수님의 사역의 행적은 가능하면 많은 곳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며, 그들에게 복음을 가르치고자 했습니다.
11. 예수님의 마음이 그리했을지라도 결코 일중심이 아닌 사람중심, 상한 마음을 치료하는 일에 그 분의 사역은 집중되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앞서 살핀 막5장 21-43절에서 나오는 "야이로의 딸과 혈루증 앓은 여인"의 치료속에서 충분히 예수님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2. 따르는 무르들에게 제자도의 본을 보여주신 예수님은 열 두명의 제자를 부르시고, 그들에게 제자의 길에 대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13. 예수님이 요구하시는 제자들의 행적(예수님을 본받아 행할 것을 요구하심)입니다.
14. 8절 "명하시되" 이는 명령의 말씀입니다. 반드시 지켜야 할 말씀입니다.
15. 첫째는 제자의 길은 결코 혼자가는 길이 아니라 함께 가는 길입니다 .
- 제자를 부르심과 능력을 주심
7절 "열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16. 제가 좋아하는 글입니다. "우리 두리 하나"입니다. 우리는 둘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예수님의 보혈의 피로 한 형제, 한 자매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 함께 가는 길입니다.
17. 전도서4:9-12절 말씀입니다.
9절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10절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11절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12절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18. 둘째는 제자의 길은 단순하면서 집중해야 제대로 갈 수 있습니다.
8절 "여행을 위하여 ...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
9절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19. 아주 단순한 삶입니다. 물질에 마음을 두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20. 마태복음 10장 8절 말씀을 보면,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21. 복음을 거저 받았으니 너희도 거저 주라고 말씀입니다. 복음을 받은 자들이 분명하게 반응을 합니다. 제자들처럼 자신의 삶을 주님 헌신하고자 합니다. 무엇이든지 주님께 드리고 싶은 제자들처럼, 제자들에게 복음 받은 자들은 무엇이든지 제자들에게 주고 싶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때 아무것도 받아서는 안됩니다.
22. 복음은 선물입니다. 그리고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제자들을 결코 하나님은 외면하시지 않습니다. 새와 들꽃을 살피듯이 하나님은 제자들의 걸음에 필요한 은혜를 주십니다.
23. 세 번째로 제자의 길은 모든 일에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되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영적인 복과 삶의 실제적 필요를 채워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적든 많든 관계 없습니다. 모든 것을 예비해 놓으신 성령님을 기억하십시오. 성령님이 제자의 길을 언제나 동행하십니다.
24. 8-9절과 10-11절 사이에서 제자들에게 명하시고 사역의 길을 제시해 주시는 말씀 사이에 모든 것이 예비되어 있음을 기억하기를 원하는 예수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말씀의 주시는 은혜가 아닐 줄 압니다.
10절 "어디서든지 누구의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나기까지 거기 유하라"
11절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너희 말을 듣지 아니하거든"26. 10-11절 말씀은 예수님의 사역의 행적인 6b절 말씀과 일치함을 볼 수 있습니다.
6b절 "이에 모든 촌에 두루 다니시며 가르시더라"
10절 "어디서든지 누구의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나기까지 거기 유하라"
11절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너희 말을 듣지 아니하거든"
27. 모든 촌, 두루 다니시며 -> 어디서든지 누구의 집에, 어느 곳에서든지
가르시더라 -> 말을 듣지 아니하거든
29. 예수님을 따라가는 제자들의 사역에 많은 열매가 맺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는 본질에 충실할 때 열매가 맺습니다.
12절 "회개하라 전파하고"
13절 "많은 귀신을 좇아내며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
30. 그러나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파송의 주인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없는 제자들의 공동체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친히 파송한 제들입니다. 그렇기에 제자들이 가는 곳곳에 예수님도 함께 하심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리고 12-13절에서 보는 제자들의 사역과 열매 또한 예수님이 친히 제자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베푸신 은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31. 우리 또한 예수님이 이 땅에 보내신 제자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결코 홀로 우리를 내버려 두시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 또한 결코 혼자가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32. 그렇기에 사역지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을 인간적인 마음이나 생각을 품을 필요가 없습니다.
10절 "어디서든지 누구의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곳을 떠나기까지 거기 유하라"
11절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 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33.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10-11절, 특별히 11절의 말씀에서 "발 아래 먼지를 떨어버려"라는 말씀은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가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예수님의 마음으로 보면, 말씀을 거부하는 자들에게 임하는 분명한 심판을 경고하는 것이기에 제자의 길에서 만나게 되는 수 많은 일들을 인간적인 마음으로가 아닌 예수님의 선포로 제자도의 기준을 삼을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34. 제자는 사명으로 복음을 뿌리는 사람입니다. 제자의 책임은 결실이 아니라 뿌림에 있습니다. 추수와 결실은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35.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제자를 부르시고 파송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중심에 예수님이 이심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둘씩 보내는 장면은 예수님은 그들과 친히 함께 하심을 약속하는 장면인듯합니다. 그리고 제자들의 복음선포의 방법과 자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지시하심은 이 또한 친히 예수님이 함께 하심을 약속하는 듯 합니다.
36. 결코 홀로 제자도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둘씩 가는 길이며 함께 가는 길이며 예수님의 함께 가는 길입니다. 무엇보다 사역에 충실할 때 열매 맺음 또한 예수님의 은혜안에 있습니다.
37.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인정하며 제자도의 삶을 사는 한 날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38.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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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마태복음 10장 2-15절
“거저 받았으니 거저주라” [마10:8]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주라”라고 하셨습니다.
미쉬나(Mishinah)에 의하면
예수님 시대의 율법학자,제사장,그리고 판사들은 자신
들이 하는 행위에 대해 급료를 받을수가 없었다고합니다.
만약 어떤 판사가 돈을 받고 판결을 내린다면 그것은
무효가 되었고,돈을 받고 한 증인의
증언역시무효가 되었습니다.
제사장에게 돈을주고 붉은 암소의 재로 만든 정결한
물뿌림을 받았다면 그 또한 무효가 되었습니다.
이들이 하는 모든 행위는 무료가 되어야하는것 입니다.
그러했기에 이들의 수입은 주로가
기부금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유대교의 개념에 의하면 종교지도자들이 제공하는 율법과
법률에 대한 해석 또는 종교적인 행위는
백성에게 거저주는것이었습니다.
백성은 그에대한 값을 지불하는것이 아니라
기부를 한것이었습니다.곧 그들은 백성이 드린
“가난한자를 위한 십일조”와 성전에 드린 반세겔들 중
구호금으로 마련된 돈을 받아서 생계를 유지해 나갔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도
율법학자,제사장,판사,증인들 처럼 거저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생명의 삶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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