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끝까지 그(가룟 유다)를 사랑하사 여러 차례 경고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유다의 발을 씻기실 때도, 유월절 식사를 하시는 자리에서도, 몸소 떡을 한조각 집어 유다에게 건네실 때도 예수님은 사랑의 손길로, 가슴으로, 눈길로 말씀하셨지만 유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무릎을 꿇기보다 더욱 완악해져서 사탄의 하수인이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의 인간으로서 예수님의 이 사랑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왜 배신자의 발까지 씻겨주셨을까요? 왜 그까짓 배신자와 마지막 식탁을 함께하셨을까요? 그리고 뭐가 예뻐서 그자에게 떡 한쪽을 손수 떼어주셨을까요? 더구나 그자가 체포조와 함께 와서 미소를 머금으며 키스할 때 "이 천하에 몹쓸 녀석" 하지 않으시고 "친구여"(마26:50)하셨을까요?
앞에서 인용했던 레이 앤더슨의 책은 "유다야, 집으로 돌아오라. 다 용서하마!"라는 프롤로그로 시작됩니다. 예수님은 배신자를 끝까지 사랑으로 대하셨습니다. 마치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할 걸 아시고 말씀하시면서도 그가 나중에 회개하고 돌아올 것을 기대하셨던 것처럼 유다의 모든 것을 아심에도 불구하고 그 또한 나중에라도 회개하기를 기다리셨던 건 아니었을까요?
똑같은 경고를 받았던 베드로가 닭 우는 소리에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통곡하며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온 것처럼 유다도 배반한 후에라도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왔다면 제2의 베드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p.45-46)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