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회에 대대적인 개혁을 감행하여 급진적인 변화의 길을 걷고 있는 교회가 있다. 바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윌로크릭 교회이다.
이 교회는 2008년 이후 지금까지 계속 몇 가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우선 이원화되어 있는 예배 모델을 없애고, 수요 예배를 강의식 형태로 바꾸었고, 주일 예배에도 중대한 변화를 단행했다. 그리고 20년이 넘게 가지고 있던 소그룹의 목표를 다시 설정하고 소그룹 전략을 변경했다.
모든 교인들에게 기본적으로 매일 성경을 읽는 훈련을 요구하고, 지역 공동체를 섬기는 일에 더 많은 에너지와 물질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꾸준히 변화를 시도한 결과 현재 윌로크릭 교회에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생겨났다.
-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교인들의 비율이 35퍼센트 증가하여, 이 항목에 대한 윌로크릭의 수준이 다른 최고의 모범 교회들과 같아졌다.
- 주일 예배에 대한 교인들의 만족도가 모든 단계의 성도들에게서 골고루 상승했다. 이 예배들이 자신들의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교인 수가 전체적으로 29퍼센트 많아졌다.
- 영적 삶에서 성장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록 도전하는 교회의 역할에 대한 만족도가 27퍼센트 증가했다.
-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돕는 교회의 역할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도가 34퍼센트 증가했다.
윌로크릭 교회의 변화는 설문조사 결과가 보여준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가능했다. 그 과정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자.
빌 하이벨스 목사는 교회에서 처음 설문조사가 시작된 이유는 윌로크릭 교회가 제공하는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 가운데 어떤 것이 성도들의 영적 성장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가지고 기존의 다양한 사역들을 면밀히 재조정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신앙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주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사결과가 보여준 ‘사실’은 윌로크릭 교회가 가지고 있던 몇몇 핵심 전제들에 의문점을 남겼다고 한다.
설문조사가 보여준 ‘사실’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전체 교인 중 18퍼센트의 사람들이 영적으로 침체된 상태에 있으면서도 그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고 있고, 아예 교회를 떠날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가장 성숙하고 열정적인 성도들은 더 깊은 신앙의 세계로 나아가고 더 큰 도전을 받고 싶어 했지만, 다음 단계로 성장하는 일에 교회가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보고받은 담임목사는 얼마나 힘들었을까가 상상된다. 한 기관의 리더가 자신이 추구하고 생각하고 있는 기관의 모습과 실제로 달성한 바가 상이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만큼 힘든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빌 하이벨스 목사처럼 이러한 ‘사실’을 받아들이는 길만이 원래 리더가 추구하고자 했던 그 본질을 더 확실히 이룰 수 있는 첫걸음이 된다는 것을 간접 경험했다. 그리고 ‘사실’을 바로 직시하기 위해서는 윌로크릭 교회와 같이 정확한 측정 도구를 가지고 교회를 진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윌로크릭 교회는 자신들의 교회를 진단했던 동일한 측정도구를 가지고 미국 내 1,000여개 교회의 25만 명 이상의 성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가지고 중요한 책을 발간했다.
바로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최근 출간한 <무브_영적 성장에 대한 1,000여개 교회들의 증언>이라는 책이다. 이 책을 설문조사는 아직 실시하지 못하여도 이러한 책자를 통하여 교회를 올바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사실’은 리더의 친구라고 말하는 빌 하이벨스 목사의 말은 한 교회를 이끄는 목회자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명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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