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9, 2020

30~40대 75% 한국교회 불신…목회자는 '도덕성' 개선, 교인은 '배타성' 극복이 과제


기윤실 2020년 사회적 신뢰도 조사 발표…사회봉사 가장 많이 하는데 신뢰도 가장 낮아

한국교회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31.8%, 불신은 63.9%로 나왔다. 구체적으로 보면 매우 신뢰한다 6.7%, 신뢰한다 25.1%, 신뢰하지 않는다 31.5%,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32.4%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40대의 반감이 가장 컸다. 30대는 전체 73.5%, 40대는 74.7%가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60대 이상에서만 한국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48.9%)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종교별로는 개신교인만 개신교를 신뢰(75.5%)하고, 타 종교인이나 종교가 없는 이들은 신뢰하지 않는다고 나타났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가톨릭 신자에서 58.6%, 불교 신자에서 67.2%, 무종교인은 78.2%를 기록했다.
개신교는 종교별 신뢰도 조사에서도 꼴찌를 기록했다. '개신교·가톨릭·불교 중 가장 신뢰하는 종교는 무엇이냐'는 질문에서, 가톨릭 30%, 불교 26.2%를 기록했으나 개신교는 2017년과 같은 18.9%에 그쳤다. 개신교는 과거 조사에서 2009년 26.1%, 2013년 21.3%를 기록했다.
목사와 개신교인에 대한 세부적 신뢰도 역시 한국교회 전반을 향한 인식과 비슷했다. 목사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30%, 개신교인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32.9% 수준이었다.
'한국교회는 교회 밖 세상과 잘 소통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2017년 조사보다 4.1% 하락한 34.6%가 그렇다고 동의했다. 응답자들은 '한국교회가 사회문제 해결이나 사회 통합에 기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64.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렇다는 응답은 31.6%에 그쳐 2배 차이를 보였다.
한국교회가 잘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분야는 봉사 활동이었다. 응답자들은 종교 중 개신교가 사회봉사 활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수행한다고 인식했다. 개신교 35.7% 1위에 올랐고, 가톨릭(32.9%), 불교(10.2%)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한국교회가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불투명한 재정 사용'(25.9%)을 꼽았다. 교회 지도자의 삶(22.8%), 다른 종교에 대한 태도(19.9%), 교인들의 삶(14.3%), 교회 성장 제일주의(8.5%)가 뒤를 이었다.
교회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사회적 활동을 해야 할지 물었다. 윤리와 도덕 실천 운동(49.8%), 봉사 및 구제 활동(27.9%), 환경·인권 등 사회운동(8.4%), 문화 예술 활동(4.3%), 학교 운영 등 교육 사업(4.2%) 순으로 나타났다.
목회자와 개신교인의 개선점도 물었다. 목회자는 윤리·도덕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51.9%로 압도적이었다. 물질 추구 성향(14.5%), 사회 현실 이해 및 참여(12.1%), 교회 성장주의(6.4%)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개신교인이 개선할 점으로는 남에 대한 배려 부족(26.6%), 부정직(23.7%), 배타성(22.7%)을 꼽았다.
기윤실은 이번 조사에서 특별히 '가짜 뉴스'와 4월 총선에 대한 인식도 함께 물었다. 가짜 뉴스가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10명 중 9명이 가짜 뉴스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매우 심각하다 64.9%, 약간 심각하다 24.1%, 별로 심각하지 않다 6.0%, 전혀 심각하지 않다 1.8% 응답을 보였다.
가짜 뉴스 주요 유통 경로로 유튜브·카카오톡·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54.3%)를 1위로 꼽았다. TV·신문·라디오 등 전통 매체(18.3%)는 2위, 인터넷 뉴스·포털(16.3%)이 3위, 인터넷 밴드·카페(6.3%)가 4위였다.
목사의 정치 활동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응답자 절반 정도(47.7%)가 사적이든 공적이든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길 원한다고 답했다. 목사가 정치적 집회 참여 활동을 해도 좋다는 의견은 16.3%로 나타났다.
*적용
뉴스를 보면서 우리 교회가 적용할 점을 본다., 문제 지적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철저하게 대안을 찾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뢰도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의 7가지 적용
1. 세상 밖에서도 인정받는 교회여야 한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로서 자리매김하라. 
2. 목회자의 윤리성, 도덕성 확보는 필수다.
성적인 문제, 재정적 문제, 세습을 철저하게 지양하라. 
3. 재정을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
모든 재정은 투명해야 하며 정확하게 관리해야 한다. 
4. 타종교에 대해 혐오와 배제의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타종교를 배제와 혐오로 바꿀 수 없다. 인간은 사랑으로 변한다.
5. 세상 밖과 소통하면서 사회 통합에 기여해야 한다.
세상을 알고 세상보다 높은 수준을 회복해야만 소통과 통합이 이루어진다. 
6,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는 정치적 발언은 삼가해야 한다.
극우나 극좌 모두 균형을 잃은 것이다. 교회는 말씀에 기초해서 치우침이 없어야 한다. 특히 설교단에서는 정치편향적인 발언은 삼가해야 한다. 
7. 가짜뉴스를 분별하고 차단하여야 한다.
한국교회는 불순한 목적으로 전파되는 거짓뉴스의 숙주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교회 내의 나눔이 아니라면 특정한 극단에 치우친 주장을 싫은 기도제목이나 알림이나 여러 다양한 내용들을 카톡이나 밴드나 유튜브를 나누지 않아야 한다.
-청년사역연구소, 이상갑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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